나도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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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님이 만들어 주시던 청국장 생각

작성자 ***

작성일06.10.16

조회수2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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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처갓집 마당에 감나무에 올해도 감은 열었는데 따다 먹을 사람이 없습니다. 처갓집 장독에 된장과 청국장을 담았던 장독대가 오랜 중풍병환 중에 장모님이 계셔서 올해는 아주 비어있다. 이 새벽에 가슴을 저며 오는 애절한 이야기를 생각하면서, 오늘 글을 시작하려 한 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 매년 가을이 조금 지나 이맘때가 되면 서울 처남 집에서 고생하시는 장모님께서 밭에서나 논두렁에서 꽁 을 수확하여 청국장을 아주 맛있게 담그시고, 감을 따서 바구니 에 정성스럽게 쌓아서 집에 사위가 좋아하는 음식이라고 가져 오셨다.

어쩌다가 처갓집에 가면 아랫목에 이불로 뒤집혀 씌운 청국장을 띄우는데 밤새 그 냄새가 방안을 가득히 차 있어도 , 장인어른께서는 항상 흐뭇한 모습으로 내가 찾아가면 어서 오라 하시면서 홍시감에 맛있는 청국장을 끓여 개다리 상에 밥을 차려서 함께 드시곤 했다 , 어쩌다가 찬밥이 있으면 장모님께서는 부엌으로 앞치마를 두르시고 다시 부엌으로 나가서 불을 지펴서 따뜻하게 음식을 가저다 주시고 새로 지은 농사 햇쌀 뜨물에 맛있게 끊인 숭늉 그릇에 정성을 담아 사위를 챙겨주셨었다.

그렇게 자상하셨고 사랑을 주셨던 장모님이 출입을 못 하신지가 어연 4년여가 되시는데, 그옆 을 항상 장인 어른이 지켜주시고 계신다. 어제는 투가리 에 청국장을 담아서 저녁 식사를 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옛 생각이 나서 수저를 두어 번 허공에 저어가면서 서천 한산 모시타운 앞 청국장 집 에서 둘째 처형님과 일주일 만에 집에 온 아내와 , 함께 이야기를 하면서 청국장을 먹었다 원래 청국장은 부엌 아궁이에 근불 을 지펴놓고 뚝배기에 자갈자갈( 불 위에 올려 놓으면 천천히 끊은 음식소리/ 전라도사투리) 해서 먹다보면 투가리 에 담은 돼지고기를 한 점 이라도 걸려서 그걸 먹으면 식구들에게 그날은 재수가있고 횡제를 했다고 말을 했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처럼 먹을것이 풍부하지 못했던 시절에 어린이들 에게 우유를 먹 일수가 없고 아이들이 배가고파 보채면 할머니나 어머니들은 밥을 입에 넣고 잘게 씹어서 아이에게 직접 먹였던 시절이 있었다 , 지금 만일 그런 일이 있다면 젊은어머니들은 할머니가 충치를 옮겨온다고 야단들 일 것인데 그 시절에 살았던 우리는 하나도 죽지도 않고도 지금 잘살고 있다. 오늘 아침 감나무 밑에 가보니 붉은 홍시감이 떨어 저 마치 계란이 깨진 것처럼 땅 바닥에 흩어졌다 .옛날같 으면 조금 흙이 묻어 있었다 해도 그 홍시 감 닦아서 먹었을 것인데 그래도 체면이 있어서 지금은 그걸 주워 먹지를 못 했다.

아침에 닭장에 나가보니 온기가 따뜻한 닭이 알을 세 개를 나 주고 있었다. 한손으로 닭 모이를 주려다가 .바가지에 알을 담고 보니 이렇게 싱싱하고 아름다울 수 가 있을까 생각했다. 옛날에는 시골에 살면서 그 마을에 조그만 예쁜 처녀가 있으면 온 동내 총각들이 벌 때들처럼 달려들고 그집일은 서로가겠다고 야단들 이었는데, 요지음 은 시골에도 예쁘고 젊은 처녀들이 다 대도시로 떠나는 바람에 그들이 떠난 자리에는 많이비어있고 농촌 총각들은 장가를 못 가고 있다 그래서 농촌에는 총각들이 많아도 장가를 못간 총각들이 지금도 많이 있다 도시로 떠난 아직 시집 못간 처녀들이여 시골로돌아오라 !

지금은 시골 머벅머리 웰빙 총각들마저 떠나 농촌에는 국적을 알 수 없는 월남 아가씨가 시어머니를 보살 피고 그들이 낳은 아이들 마저 언어가 잘 통하지 않아서 아마 시골은 외국 젊은 여인들이 살고 대도시는 시집 ,장가 를 못간 젊은이 들이 많아 문제가된다 그리고 출산율이 떨어저 또 다른 사회적인 문제가 될 것이다, 몇 일전 지리산 산촌에서 바라본 동녘에 떠오르는 아침 해가 산골 등성이 언덕에 걸쳐진 오전 한나절이 되었었다 , 그때 잠간 아내가 나 에게 잠간 서울에 다녀오겠다면서 둘째 아들집으로 손자 상훈이 을 보려고 떠났다, 늘 옆에 아내가 있다가 상훈이 를 만나려 부천에 다니려 간것이다.

한 주일 동안 집에서 혼자 살다보니 집안이 허전 하고 쓸쓸하다. 창문을 열어보니 뒷산에 하얀 구절초가 나를 반기고 있다. 아직 가을철에 오는 처리는 오지 않아서 모든 것들이 싱싱하다 .전라도 지방에는 만상일 (서리가 오는때)는 10월20일 경이 되는데 몇일은 남았다, 아침에 부천에서 집에 온다는 아내가 오기전에 화단에 떨어진 낙옆을 쓸어 모아서 모닥불 을 만들어 태웠다 훨훨 연기가 타 오르고 닭장에서는 연기를 바라 보는 닭들 중에 검은 암닭은 닭장 바닥 한모통이 에서 알을 낳으려다가 내가 들어가니 다시 일어선다 .검은 닭이 낳은 알은 더 싱싱한 유정란이다 .장닭을 바라보니 암닭 네마리를 거느리 느라고 고생하는듯 벌써 목에 가을 떨갈이 시작하고 있었다


우리 집 닭 네마리가 전부 닭 알을 낳아주는 것이다. 아내가 서울로 가면서 나에게 신신 당부를 하고 떠난 냉장고 앞에는 호박과 과일이 있었는데 깜빡 잊고 넣지을 않아서 다 썩어 버렸다 , 냉장고에 잘 넣어 달라고 부탁을 했었는데 그만 깜박 잊고 부엌에 그냥둔 것이다

언젠가 아내가 나에게 말했다 당신도 내가 없을때에 밥도해서 챙겨서 먹고 해보라는 것이다 몇년전에 내가 밥을 지어서 막내 아들에게 처음으로 주었더니 너무 질다면서 먹질않고 그냥 학교에 간후에 한번도 해 본적이 없다, 아닌게 아니라 그간 저녁때 집에 들어오면 부엌에서 푸성가리 삶은 냄새가 매일 진동해 아무리 찾아도 그 원인을 알지 못 했었는데 오늘은 토요일 이라서 시간이 있어서 부엌에 들어가 잘 살펴보니 호박 5개와 사과 2개 배 1개가 완전히 부식되는 냄새였던 것이다.

아내가 집에 들어 오기전에 치우지 않으면 , 아내는 마치 개선 장군처럼 나에게 그러면 그렇지," 당신은 내가 없으면 혼자서 잘산다더니 내가 없으니 집안일이 엉망 이라고" 앞으로 몇일 아내의 이야기 거리를 장만한 것이다, 그래서 이것을 만회 하려고 화단에 쌓여있는 낙옆들 과 풀도 좀 뽑고.그간 소홀히 했던 닭 들 모이도 잘 주고 새장에 있는 카나리아 와 잉코새 그리고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 하면서 새장에서 아내에게 제일 사랑을 받던 새들에게 . 이웃집 무우 밭에서 무우잎 뜯어다가 새의 특식을 제공 해주었다. 법으로 따지 자면 동네 옆집 무우잎 절도 죄에 해당 하는데, 시골에서는 관습상 무우잎 4잎 정도는 서로 말없이 뜯어 가도 인심이 좋은 시골에서는 죄에 해당이 되지는 않는 것이다 , 왜냐 하면 그분들도 가을이되면 우리집에 있는 홍시감 가지와 단감도 내가 집에 없을때 꺽어 가시고 자주 따다 맛있게 드시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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