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제 어머니께서 너무 화가 나서 오셨습니다.
어머니는 어렵게 사는 독거노인들을 돕는 일을 하십니다. 매일 아침 일찍 나가셔서 저녁에서야 들어옵니다.
어르신들 일을 돕다보면 자연스레 주민센터에도 자주 드나드십니다.
그런데 오늘 너무나 않좋은 일이 있었다고 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주민센터 불편 사항을 올릴 곳이 이곳밖에 없는 것 같아서입니다.
주민센터를 이용하다보면 직원들이 친절하신 분들도 있지만, 대부분 불친절합니다.
그래서 주민센터를 이용할 때마다 드는 생각이 참 기분 더럽다입니다. 왜일까요?
불친절하기 때문입니다.
어머니께서 나운2동 주민센터에 갔습니다. 불편한 어르신들을 돕기 위해 온누리 상품권에 대해 문의하려고 했는데요. 담당자가 정말 4가지 없게 말할 뿐 아니라 너무나 기분 나쁜 투로 말해서 화를 억누를 수 없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정말 이 사람은 저희 어머니 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그렇게 말하는 것 같습니다. 묻는 말에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을까요? 주민센터에서 일할 자격이 없는 사람입니다.)
아무리 공무원이라고 하지만, 일반 서비스업체(삼성, LG 등)에서 고객에게 대하는 자세와는 전혀 다릅니다. 왜일까요? 주민은 얼마나 우습게 보면 그럴까요?
우리보다 윗사람이라서 그럴까요? 아마도 그렇게 생각하겠죠. 자기들 손에 달린 주민들의 편의와 이익들이 있으니 잘 보이는 주민에게는 이득이 되게 하고 말이죠.
저는 공무원들에게 가장 기본적인 예의라도 있었으면 합니다. 이게 너무 무리한 요구일까요?
나운2동 주민센터만의 문제일까요?
저는 예전에 농협의 업무와 서비스 실태를 조사하는 일을 해본적이 있습니다.
일주일동안 한 지역의 농협을 다 돌면서 서비스가 어떤지, 고객들의 반응이 어떤지, 전반적인 분위기 등등 세밀하게 파악하고 조사해서 친절한 직원들과 불편한 사항이 무엇인지를 보고했습니다.
주민센터는 말 그대로 주민이 주인입니다. 거기서 일하는 공무원이 주인이 아니라는 거죠.
군산시 시장이 군산의 주인입니까? 아니죠. 군산의 주민들을 대표해서 일을 해달라고 뽑은 겁니다.
주민센터에서 일하는 공무원들은 그저 밥벌이로 생각해서 일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의 편의를 위하는 마음으로 성심 성의껏 일해야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주민들을 대하는 태도는 매우 뒤떨어집니다. 얼마나 자주 주민센터의 서비스 실태를 조사하는지 모르지만, 그때뿐이고 반짝 잘할 뿐입니다.
공무원들의 의식부터 바뀌지 않으면 어렵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기적, 비정기적 주민센터의 서비스 실태를 조사하고, 잘못된 부분을 고쳐야 하며 불친절한 직원들은 분명하게 불이익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지나가는 사람들 붙잡고 이야기해보세요. 주민센터 이용할 때마다 기분이 참 좋으신지.
대다수는 아니라고 하거나 잘모르겠다고 하겠죠. 분명한 것은 주민센터를 이용해서 참 기분 좋다라고 말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