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책을 좋아하고, 집 근처에 군산시립도서관이 있어서 평소에도 도서관을 즐겨 이용해왔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문을 닫았던 도서관이 5월 들어 일부 개방하면서 아이들은 예전보다도 더 도서관 책들을 즐겨 보아 왔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코로나19로 인하여 일상생활 속에서 아이들이 마음놓고 놀 수 있는 공간이 별로 없습니다. 여름철이면 즐겨 찾던 물놀이 수영장도 문을 닫고, 아이들이 좋아하던 만화카페나 영화관도 닫힌 공간이라 혹시라도 감염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갈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도서관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마스크를 쓰고, 손 소독제를 바르고, 체온을 재고, 연락처를 작성한 후에 도서관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도서관내에서는 앉아서 책을 읽을 수는 없고, 책을 빌리거나 반납하는 것만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런 불편함은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야만 하는 지금 시대에는 당연히 감수해야할 의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추가 확진자 발생으로 7월 14일부터 시립도서관이 다시 휴관에 들어간다는 안내문자를 받았습니다. 도서관은 언제쯤 다시 문을 열게 될까요?
예방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려면 앞으로 상당기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당분간은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손 소독제를 사용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 학생들은 학교에 다니고, 직장인들은 회사로 출근하고, 은행을 가고, 마트를 가면서 일상을 살아가야 합니다. 이렇게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갈 수밖에 없는 시대에 언제까지 도서관의 문을 닫아야 하나요? 이런 때일수록 아이들이 집에서 책을 읽으면서 상황이 나아질 때까지 잘 견뎌낼 수 있도록 도서관의 문을 열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그래서 나중에 우리 아이들이 되돌아볼때, 지금 이 시간이 책과 함께 보냈던 즐거운 시절로 기억될 수 있도록 도서관의 문을 다시 열어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