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자꾸 민원 넣으면 성격파탄자 같이 보일까봐 악취건 말고는 다 참고 있는데, 오늘 도저히 못참을 일이 생겼네요.
아무리 주민 수가 시내에 비해 적어도... 아무리 외곽의 구석진 동네라도... 군산 시민입니다.
군산시의 일원이고 군산시청에서 관리해야 할 곳이지요.
막말로 주민없다고 괄시하시는데 여기 오식도동에 군산시 대부분의 공장이 있습니다.
오식도동 없으면 지금의 군산이 있을 수 있었나요?
예전 어디 시라고 명함도 못내밀던 어촌동네에서 지금의 번듯한 도시 흉내라도 낼 수 있게된게 오식도동의 공장들 덕 아닙니까?
여기 오식도동에 사는 사람들은 그 공장들에 다니는 근로자들이구요.
공장들이 제대로 돌아가려면 출퇴근이 용이한 이곳 오식도동에 거주하는게 유리하다는 것쯤은 누구나 다 짐작하실테고요.
그래서 아파트도 지어진 것이겠죠.
제 가정도 수송동의 아파트를 알아보다 야근이 잦은 남편을 위해 오식도동에 집을 구할 수 밖에 없었고, 오식도동에 살만한 집은 한성필하우스 뿐이었습니다.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한성필하우스는 임대아파트였고 오식도동에 원룸 이외의 집은 한성필하우스가 유일했기에 울며 겨자먹기로 여기 들어와 살고있습니다.
처음 입주할 때 일년정도 후면 전세가 되고 5년정도 후면 완전히 분양해준다고 했기에 당분간만 반월세로 살자하고 들어왔어요.
그런데 오늘 1년이 지나 재계약을 하러 갔는데 또 다시 일년을 지금처럼 월세 내며 살라고 하네요.
그 이유가 한성의 탓이 아니고 군산시청의 말도 안되는 이유 때문이라 하더군요.
시내의 모 임대아파트가 한성필하우스와 비슷한 시기에 분양되어 임대아파트로 운영되는데 아직 그곳은 전세로 전환계획이 없다고... 만일 한성만 전세로 돌려주면 그 시내 아파트 사람들의 민원이 많이 들어올테니 안된다고 했다더군요.
저는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그 시내의 임대아파트와 제가 사는 오식도동의 한성필하우스가 무슨 관련이 있나요?
오식도동 한성필하우스의 주민들이 임대에서 전세로 간다는데 시내의 모 임대아파트랑 왜 세트로 전환되어야 합니까?
한마디로 그쪽 주민들도 전세로 전환하기를 원하는데 그쪽 아파트회사에서 월세 받아먹겠다고 하는거고 그건 그쪽 주민의 사정일 뿐이죠.
그리고 그것으로 인해 민원이 들어온다면 그것 역시 군산시청의 몫이지, 전혀 상관없는 오식도 한성필하우스의 주민들이 연대책임을 물어야 할 일이 아닌겁니다.
우리 주민들은 전세로 전환하기를 원하고 한성측에서도 그것을 원해서 신청서를 냈는데 왜 군산시청의 입장이 난처하다는 이유로 기각합니까?
그쪽 시내 임대아파트 주민들과 군산시청의 관계에 왜 우리 한성필하우스 주민들이 끼어들어 피해를 봐야 합니까?
막말로 오식도동에 군산시에서 지원해준게 뭐가 있습니까?
허구헌날 악취에, 매일 비행기 5~10대 정도가 고막을 찢을듯이 지나가고, 인도는 풀로 뒤덮여 도로로 통행해야하며, 제대로 된 편의시설조차 없지요
네... 여기 주민 없으니 무시하고 지냈겠죠.
허나 아파트가 생기고 이제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데 그전처럼 그리 방치하고 무시해서야 되겠습니까?
외지라서 전세라는 메리트라도 있어야 사람이 들어오지 시내와 똑같이 하자고 들면 오식도 한성필하우스는 지금처럼 유령의 집처럼 지내야 합니다.
입주민이 적으면 편의시설도 없을테고 오식도동의 발전에 해가 될겁니다.
언제까지 수송동쪽만 밀어주고 그쪽만 팽창시킬 건가요?
이곳도 시민들이 살고 있어요.
우리도 좀 살수 있도록 도움은 못줄 망정 훼방은 놓지 않았으면 합니다.
우리 입주민과 한성은 전세로 전환하기를 원합니다.
만일 우리가 전세가 될 수 없다면 그에 타당한 근거를 제시해 주셨으면 합니다.
말같지도 않은 시내 모 임대아파트 주민들 거론하지 마시고요.
시골 청년회도 아니고 무슨 일을 그렇게 감정적이고 주먹구구식으로 합니까?

왜 우리가 전세 전환을 할 수 없는지 모두가 납득할만한 타당한 이유 꼭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