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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무궁화"

작성자 ***

작성일06.08.18

조회수2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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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 김상철 - 기도하는 시 -

하나님,
아시고 계시겠지만, 하도 폭폭해서 드립니다
얼마 전에 자연에 있는 식물들이 4년 만에 선거를 했답니다
하나님이 준 동산에서 가장 행복한 “월드식물”을 뽑기 위해서지요.

그래서 출마한 식물만도 10억이 넘었답니다
그리하여 예선을 수만 번 거치고 거쳐
마침내, 장미 코스모스 카네이션 벚나무-이렇게
4종류의 꽃이 피는 식물들이 본선에 올랐답니다
이 때 발표자는 울분을 참느라 애쓰는 모습이었지요.

그 외에 또 말씀드리면,
탐스런 아가가 엄마의 젖을 빠는 것처럼
10 여동의 아파트같은 열매가 여기저기 붙어 엎드린 바나나 나무와
줄잡아 200년을 넘게 산다고 큰소리 “떵떵”치던 3선의 소나무는
본선 진출직전 문턱에 걸려 눈물의 잔을 마셔야 했답니다.

바나나 나무는 “부자”라고 다 해먹으려하니, 떨어졌겠지요
소나무는 “너무 오래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니, 그렇게 됐겠지요.

그런데 마지막 발표를 앞두고,
발표자가 눈을 의심하며 갑자기 쓰러졌답니다
..............그칠 줄 모르는 비보의 총알로 쓰러졌겠지요
무궁화는 아예 출마도 안했고요
그는 “출마”는 커녕, 스트레스 때문에 요즘 살기조차 싫데요
하나님, 어떻게 해야 하나요?
*나라 꽃에 관심과 사랑을 가지길 바라면서, '06.8,15오후 자정 지나서 -
* 그 외에 저의 이전 글은 - 번호 1461 번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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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수정일 2019-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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