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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17.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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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시장님
4월1일 군산에 관광을 갔습니다. 경암 철길마을에서 너무도 황당한 일을 겪어 이렇게 글을 씁니다. 옛철길을 보면서 너무 행복하고 옛시절의 추억을 더듬게 된 즐거운 마음으로 철길에 들어서면서 초입근처에 할머니들이 몇분 철길에 앉아 계시길레 ‘할머니 여기 사시는 거예요?’라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느닷없이 ‘왜 그걸 물어봐 내가 여기살든 말든 무슨 상관이야? 쓸데없는 말 하지 말고 구경이나 해’라고 면박을 주었습니다. 그말을 듣고 황당하기 그지없고 기분이 무척 상했습니다. 노인이라 더 이상 말을 하면 싸움이 될 거 같아 입을 닫았지만 그 노려보는 눈빛에서 ‘시에서는 아무것도 해주지 않으면서 우리만 피해보고 있어’라는 뉘앙스가 풍겼습니다. 전국에서 손꼽히는 관광지고 유명한 촬영지로 관광객을 모으고 홍보하고 있으면서 이런 일은 없어야 하지 않을까요? 군산에 대한 이미지가 이를 계기로 확 달라지고 실망이었습니다. 군산이 다시 찾고 싶고 투자하고 싶고 살고 싶어지는 도시가 되기를 바라는 취지와 맞나요?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런 질문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관광하러 간 게 죄인가요? 관광하면서 주민의 개인성향까지 신경 쓰면서 관광해야 하나요? 시에다 해야 할 화풀이를 관광객에게 하는 행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시민들에게 피해를 주고자 가는 관광이 아니잖습니까? 시청 사람들은 관광지 하나 제대로 관리 못하면서 뭐 하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주민에게 말도 걸지 말고 조용히 구경만 하시오라는 문구라도 있었다면 말 걸지 않고 그런 기분 나쁜 일도 경험 하지 않았겠지요. 참 어처구니없는 일이 다시없도록 대안을 제발 마련하시기 바랍니다. 누군가 군산 어때?라고 묻는다면 그기 갈 곳이 못 돼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주민의 불편과 피해를 해소하는 것이 공무원의 일이고 시장님의 일이 아닌가 합니다. 뭔가 달라졌다는 소식이 들리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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