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정 유형 문화유산
탑동 삼층 석탑
- 주소 :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대야면 죽산리 66-1
백제의 전통이 살아 숨 쉬는 고려의 돌탑
군산시 대야면 죽산리에 위치한 탑동 삼층 석탑(塔洞三層石塔)은 백제탑 양식으로 고려시대에 조성된 석탑으로, 높이가 약 5.5미터에 이르는 웅장한 구조물이다. 백제탑 양식이란 당시 백제 지역에서 발달한 석탑 제작 기법과 미적 특색을 의미하는데, 이 석탑은 그러한 전통을 고려시대에 재현한 것으로 추정된다.
탑동 삼층 석탑은 기단(基壇), 탑신(塔身), 그리고 머리장식이라는 전형적인 삼층 석탑의 구조를 갖추고 있다. 기단부는 1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탑신부는 3개의 층으로 나누어져 있다. 흥미로운 점은, 탑신의 각 층이 여러 돌을 조립하듯 맞추어 쌓아 올렸다는 점인데, 특히 1층 몸돌은 크고 견고하며, 2층과 3층으로 갈수록 점차 높이가 낮아지는 형태이다. 이는 백제탑에서 볼 수 있는 안정감과 균형미를 반영한 구조다. 탑의 지붕돌은 얇고 넓으며 네 귀퉁이가 살짝 치켜 올라가 있어 경쾌한 느낌을 주며, 백제 시대 석탑에서 자주 관찰되는 미적 특징이다. 머리장식 부분도 매우 정교하다. 탑의 꼭대기에는 노반(露盤, 머리장식받침), 복발(覆鉢, 엎어놓은 그릇 모양 장식), 그리고 앙화(仰花, 활짝 핀 연꽃 모양 장식)가 남아 있어 석탑의 상징적 의미를 한층 더 부각한다. 이런 세밀한 장식들은 석탑이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불교 신앙과 예술이 결합된 문화적 산물임을 보여준다.
탑동 삼층 석탑은 백제의 문화적 영향이 고려시대까지 지속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 유산이며, 당시 지방 사회에서 불교가 얼마나 깊이 뿌리내렸는지를 알 수 있다. 탑은 단순한 종교 건축물일 뿐만 아니라 지역의 전통과 문화가 융합된 산물로서, 시대와 지역을 넘나드는 한국 고대 문화의 흐름을 대표한다.
이와 같은 중요성으로 인해 탑동 삼층 석탑은 1974년 9월 27일 전북특별자치도지정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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