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의 아름다운 가을호수 3인방 3색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바리톤 김동규의 목소리로 가곡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듣는 휴일 아침이었다.

- 눈을 뜨기 힘든 가을보다 높은, 저 하늘이 기분 좋아

휴일 아침이면 나를 깨운 전화, 오늘은 어디서 무얼 할까

창밖에 앉은 바람 한 점에도 사랑은 가득한걸 -

아침을 먹고 산책을 가신다는 부모님에게 함께 가자고 했다. 가을 하늘은 유독 높고 푸르다. 코로나로 오랫동안 계절도 자연도 느끼지 못하고 사는 일상이다. 아직도 매일 코로나로 불안한 삶이지만 사람들은 ‘위드코로나’를 앞두고 오히려 마음이 설레기도 하는 것 같다.

10월의 가을을 언제나 행복하다. 그것도 부모님과 함께 걷는 가을여행길이라면. 테마식 여행을 좋아하는 엄마의 취향을 생각해서 엄마가 걷고 싶은 길을 가자고 했다. 엄마는 은파호수 둘레를 산책하자고 했고 아빠는 청암산 호수둘레를 걷자고 했다. 그러고 보니 군산에는 호수들이 많았다. 은파호수, 청암산 호수, 월명호수 그리고 외곽에 또 다른 저수지들이 제법 많다. 10월이 가기 전에 호수 3인방의 고유한 색을 다 둘러보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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