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장님

제 남편은 경제적 약자인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의 분들을 모시고 자활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군산지역자활센터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남편은 자활센터 내에서 벌어진 몇가지 부조리를 지적했다가 일탈행위자로 몰리고 집단따돌림을 당하였고, 이런 상황에서 직장생활을 이어가기가 너무 힘들어 현재 휴직 중에 있습니다.

남편은 자활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주민들의 권리가 침해당하는 것을 도저히 묵과할 수 없어서 개선해 줄 것을 상급자와 동료들에게 요청했으나, 이러한 문제제기로 오히려 집단따돌림을 당하였고 나아가 스스로 퇴사하도록 센터로부터 압력을 받았습니다.

이런 부당함에 맞서 남편은 상급자들의 비리와 자활센터의 부조리를 청렴포털 사이트와 군산시청 자활담당 공무원, 군산시청 시장에게 바란다 등에 올려 시정하고자 하였습니다.

이러한 내용은 언론사에까지 알려져 진상에 대한 취재를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에 다급해진 자활센터 운영위원회는 저희 남편을 원래의 자리로 복귀시켜 줄 것을 약속하면서, 그 조건으로 이전의 모든 민원제기를 철회할 것은 물론, 앞으로 어떠한 문제 제기도 하지 않도록 요구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센터 내에서 일어난 분란의 원인을 남편 책임으로 돌리는 중재안에 서명하도록 요구하였습니다.

자활센터 전체 직원을 상대로 싸우는 일에도 버거워 한 남편은 중재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운영위원회와도 싸워야 할 것 같다는 생각에 백기를 들고 말았습니다.

이러한 일들이 너무 억울했던지 남편은 그 일로 말미암아 밤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는 것은 물론, 하루종일 숨 쉬는 것조차 힘들어 할 정도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아래의 사진은 얼마전 남편이 여기 '시장에게 바란다'에 올렸다가 운영위원회의 요구로 삭제한 "군산지역자활센터의 비리 내용"을 제가 캡처해 놓은 사진입니다.

부디 군산지역자활센터의 비리에 대하여 명명백백하게 잘잘못을 가려주시고, 그리고 잘못이 있다면 엄벌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한가지 더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군산지역자활센터의 비리에 대하여 조사는 자활센터 담당과(경로장애인과)에서 담당하지 않도록 해주십시요.

여지껏 남편이 여러차례 민원을 제기하였으나, 아직껏 제대로 된 조사나 책임을 명확히 밝히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꼭 감사과에서 철저하게 조사해주시기 바랍니다.

위 군산지역자활센터 비리 내용에 대한 요약입니다.

1. 센터장의 일탈행위

    - 근무지 이탈

    - 근무시간 온라인게임 또는 낮잠

    - 토요일 허위근무

    - 토요일 허위근무에 대한 평일 대체 휴무 실시

    - 근무일 조작으로 부당급여 수령

2. 실장의 일탈행위

    - 센터장 토요일 허위근무에 대한 내부서류 조작

    - 센터장 평일 대체 휴무일 내부서류 조작

    - 개인적 친분관계의 거래처에 대한 지나친 편의 제공(반찬공장 임대료 및 카페 매장 임대료 1,500만원 선지급)

    - 반찬대금 매출금 축소 청구(200여만원)로 자활사업 참여자에게 손실을 끼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