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공보담당관
작성일15.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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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의 식품공장’ 농가수익 창출 효자역할
- 블루베리잼, 작두콩차, 쌀조청 등 건강한 가공식품 인기
농민이 생산한 농산물을 직접 가공해 유통하는 군산시농산물가공지원센터 ‘농부의 식품공장’이 활기를 띄며 농가수익 창출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군산시 농업기술센터 내 위치한 ‘농부의 식품공장’은 농업인들이 개인별 제조가공시설이 없이도 농식품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설로 지난 2014년 2월 문을 열었다.
농가와 담당공무원은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1년여간 주요 가공품의 표준 제조공정을 개발하고 올 4월 잼류 3종, 조청 1종 등 5개 제품을 출시, 옥산 로컬푸드직매장에서 첫 판매를 시작했다.
가공제품의 첫 선을 보인지 6개월이 지난 현재 23개 농업인 및 단체가 창업해 잼, 조청, 환, 다류, 분말류, 쿠키 등 16개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옥산로컬푸드, 박물관로컬푸드, 특산물판매장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6개월간의 판매액도 1억 4천여만원으로 날이 갈수록 그 판매액이 늘고 있어, 앞으로 농가소득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블루베리잼과 밤호박당근잼은 스테디셀러로 인기가 많은 제품이며, 품질이 우수한 군산쌀로 만든 쌀조청은 적당한 당도와 고소한 맛으로 제품이 바닥날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또한 한 농가에서는 최근 비염에 좋다고 알려진 작두콩을 ‘농부의 식품공장’에서 절단, 건조해 위생적으로 볶아 차로 소포장하여 판매를 시작해 농가소득에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로컬푸드별로 판매가 잘 되는 품목에 차이가 있는데, 관광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대야농협 박물관로컬푸드의 경우 선유도 마을기업에서 판매하는 함초소금과 구운소금 셋트 등 우리 지역 특색이 담긴 상품이 인기이며, 지역민들이 이용하는 옥산농협로컬푸드에서는 지역농산물을 이용한 쿠키나 잼 등 건강한 가공식품이 사랑을 받고 있다.
가공센터가 활기를 띨수록 농가들의 생생한 아이디어도 다양한 제품출시에 도움이 되고 있다. 건강에 도움이 되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브로콜리양배추환, 여주환, 콜라비환, 울금환 등 환종류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특히 ‘농부의 식품공장’은 가공기술 개발, 운영체계, 농업인의 조직화 등 수많은 문제를 극복해 가면서 이용농가와 제품이 늘고 있는 사례가 알려져, 올해에만 40여개 시군의 공무원과 농업인단체가 다녀가는 등 견학이 줄을 잇고 있다.
지역 농업인이 생산하고 농산물을 직접 가공하는 농산물가공지원센터는 요즘 많은 자치단체들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로컬푸드사업에 꼭 필요한 시설로, 군산의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있는 것이다.
‘농부의 식품공장’을 이용하고 있는 한 농업인은 “농산물가공식품으로 창업을 하려면 개인별로 식품위생법에 따른 제조시설을 갖춰야 하는데 그건 사실 매우 힘든 일”이라며 “시의 도움으로 직접 생산한 농산물 원료와 포장재만 준비하면 농식품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라고 말했다.
농부의 식품공장 관계자는 “내년엔 다양한 가공아이템으로 가공기술교육과정을 개발하여, 많은 농업인들이 농식품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음료가공장비, 원적외선볶음기 등 관련 가공장비 구입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촌지원과 김학영과장은 “농민들이 직접 가공하는 ‘농부의 식품공장’이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가공식품으로 소비자들이 신뢰하는 브랜드 스토리를 만들어, 로컬시장을 넘어서 대한민국의 명품 식품브랜드가 되도록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군산시 농산물가공지원센터는 도시민들이 부러워 하는 농촌, 새로운 농촌의 미래를 만들기 위해 ‘농부의 역습’을 시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