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물의 ‘풍(風)’에는 ‘풍류(風流)’·‘풍장’에서와 같이 음악이라는 뜻이 있다. 따라서 풍물은 음악하는 물건, 즉 꽹과리·징·장구·북을 가리키는 것이 보통이다.
‘풍물친다’·‘풍장친다’는 말은 모두 농악기를 두드리며 노는 것을 뜻하고, 풍물굿 역시 농악기를 가지고 판을 벌이는 것을 의미한다. 풍물잽이는 꽹과리나 징 등의 풍물을 치는 사람을 가리키고, 풍물쟁이는 풍물을 만드는 사람을 일컫는다.
풍물(風物)이란 꽹과리, 장구, 북, 징의 네 가지 악기(사물)와 나발, 태평소, 소고(버꾸라고도 함) 등의 악기를 기본 구성으로 하여 악기 연주와 몸동작 그리고 행렬을 지어 다채로운 집단적 움직임을 보여주는 진풀이 등을 모두 가리키는 말이다. 대표적인 풍물놀이로는 숙달된 풍물패가 세시놀이가 집중되는 정초에 넓은 마당에서 펼지는 대중적 공연인 판굿을 꼽을 수 있다. 대중적 공연으로 펼치는 판굿 등은 풍물놀이라는 명칭도 어울리지만, 일반적으로 '풍물을 치는 행위'를 하는 용어로는 '풍물굿'이 더 적합하다고 할 것이다.
전통적으로 한국 농촌의 보편적인 놀이였던 풍물굿은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으나 특히 중부지방 이남에 많이 분포한다. 풍물굿은 모내기나 논매기 등의 농사일의 능률을 올리기 위한 농악으로 사용되었을 뿐 아니라, 정초의 지신밟기를 비롯한 세시의례와 단오·백중·추석 등의 명절에 세시놀이 음악으로도 많이 사용되었습니다